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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어린이 사상자 매일 9명 발생…최악 킬링필드"
유니세프 보고서…"올해 1∼9월 631명 사망·1천830명 부상"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인해 매일 평균 9명의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FE통신과 톨로뉴스 등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9월 아프간 내전·테러 등으로 인해 어린이 631명이 사망했고 1천830명이 다쳤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기간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하면 총 2천461명으로 매일 9.1명꼴로 어린이 사상자가 나온 셈이다.
이런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카불 결혼식 자살폭탄 테러 때 어린이 15명이 어른 76명과 함께 숨졌다며 아프간 어린이의 희생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유니세프는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2009∼2018년간 내전 때문에 사망한 아프간 어린이는 6천500명에 달하고 다친 이의 수는 1만5천명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아프가니스탄을 '세계 최악의 킬링필드(killing field)'라고 묘사하며 지구 상에서 어린이가 살기에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어린이 등 민간인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탈레반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평화협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높였고, 미군과 정부군도 공습 횟수를 늘리면서 사이에 낀 민간인이 많이 희생된 것이다.
지난 10월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7∼9월 내전으로 인한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는 1천174명, 부상자는 3천1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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