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군사위원장 "지소미아 갱신 선호…주한미군 여전히 필요"
합참의장 주한미군 언급에 "의장은 주둔 강력지지…모두가 철수·감축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갱신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주한미군 필요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 주둔이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철수나 감축에 자신을 비롯해 모두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하원 건물에서 열린 입양아 시민권 법안 통과를 위한 행사에 참석, 취재진과 만나 "그들(한일)이 지소미아를 갱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의 협력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 긍정적 관계 유지를 위해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한일이 갱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차 언급했다.
스미스 위원장의 발언은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 번복을 요구해온 미국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밀리 합참의장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국시간으로 13일과 14일 방한, 지소미아 및 방위비 분담금 등의 문제를 놓고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스 위원장은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반대할 것이고 내가 알기로는 모두가 반대한다"면서 "북한이 여전히 위협이고 평화가 그 지역에서 달성되지 않았으며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핵무기를 제조·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에서 우리의 주둔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밀리 합참의장이 일본으로 가는 군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보통의 미국인들이 주한·주일미군의 필요성과 비용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는 식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밀리 의장은 거기에 우리가 주둔하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그 지역의 안정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한국의 관계는 미국을 공개적으로 위협해온 북한의 힘을 체크하도록 우리를 도와준다"면서 "한국과의 관계는 그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우리의 이익"이라고 부연했다.
또 "우리나라는 국제적 무역과 국제적 평화 및 안정에 아주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은 이를 달성하는 것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위원장은 이날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대표 김동석) 등의 주도로 열린 입양아 시민권 법안 통과 촉구 행사에서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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