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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금으로 상원 아군 지키기"…탄핵공세 속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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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금으로 상원 아군 지키기"…탄핵공세 속 안간힘
탄핵조사서 트럼프에 불리한 당국자 진술 속출하자 공화 상원의원들 기류 변화
매코널 "상원의원 공격마라" 직언도…하원은 탄핵조사 결의안 통과로 공세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맞서 현금으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꾀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현직 당국자들 입에서 불리한 증언이 속출하는 가운데 재선 여부가 불투명한 당내 상원의원들을 공략,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어두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탄핵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는 정황 및 진술이 속속 공개되면서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점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형편이다.
이날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본부에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와 조니 언스트, 톰 틸리스에게 나눠 기부해달라는 이메일을 널리 뿌렸다.

2020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의원직 수성이 불투명한 이들을 위해 대리 모금에 나서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만 3억 달러(한화 3천500억원) 이상을 긁어모은 상태다.
이메일에는 "만약 강력한 자금 규모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통령을 이 근거 없는 탄핵 마녀사냥에서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8일엔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와 함께 자금모금 오찬 행사를 연다고 한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초청장에 따르면 참석자는 최대 10만 달러(한화 1억1천만원)를 내야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과 공화 지도부를 위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상원리더십포럼'의 내주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상원의원들이 공화당이 주도하는 탄핵추진 규탄 결의안에 서명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에 있어 자신을 지지하는 상원의원들에게 보상하고 가세하지 않는 상원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맞서 공화당에 강력 대응을 주문해왔다. 최근에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탄핵조사를 위한 비공개 증언 도중 실력저지에 나서자 감사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현직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이전보다 냉정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올해 초만 해도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킨다 한들 공화당이 과반을 점한 상원에서 무산시켜버리겠다는 기류가 강했으나 하원의 탄핵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코너로 모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공화당 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더힐에 "(하원의 탄핵조사) 과정에 대해 더 잘 알게되고 있고 (상원에서 탄핵안이) 묵살돼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매코널 원내대표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독대하고 밋 롬니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 대해 공격을 그만두라고 직언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올라오면 결국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니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척을 지지 말라고 충고한 셈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당내 상원의원들이 탄핵방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 문제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코널 원내대표의 말을 듣는 것 같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하원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 및 최측근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수사하도록 우크라이나를 종용한 의혹을 토대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원은 당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표로 탄핵조사에 착수했으나 이날 공식 표결로 탄핵조사 결의안을 통과, 절차상의 논란을 불식시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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