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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리 "트럼프-우크라 통화에 부적절 우려"…의회증언키로
현직 NSC 우크라이나 담당 관리, 문제의 통화듣고 법률팀에 우려 전달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대선 맞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수사를 종용한 데 대해 백악관 현직 관리마저 '부적절했다'는 우려를 내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우크라이나를 담당하는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관한 탄핵 조사를 벌이는 미 하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CNN 방송과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빈드먼 중령은 현직 NSC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하원 탄핵 조사에 응해 29일 이런 내용의 증언을 할 예정이다.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의 계기가 된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청취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증언이 더욱 주목된다.
그는 문제의 통화를 듣고 난 뒤 NSC 법률팀에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외국 정부에 미국 시민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초래될 영향을 걱정했다"고 밝혔다.
진술서에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과 (그의 아들이 이사로 있는) 부리스마를 수사한다면 편파적인 게임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것은 미국의 국가안전을 완전히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드먼 중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에 앞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우크라이나가 수사해야 한다고 언급했을 때에도 비슷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빈드먼 중령은 "그(선들랜드 대사)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바이든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요청은 국가 안보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그런 조사는 NSC가 관여하거나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서면 진술했다.
당시 빈드먼 중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통화하는 것을 다른 NSC 동료들,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들었다고 한다. 그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정상 간 통화를 듣고 글로 옮기는 일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빈드먼 중령은 지난 5월 열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에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과 선들랜드 대사,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 등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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