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반군, 외지인 테러 잇따라…2주 동안 5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 최근 2주 동안 외지인 5명이 사망했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매체는 지난 24일 카슈미르 남부 쇼피안 지역에서 과일 운반 트럭 운전사 등 2명이 무장 반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고 3명은 다쳤다고 25일 보도했다.
반군은 이날 인근 주(州)의 번호판을 달고 카슈미르로 진입한 트럭 3대를 세운 뒤 총격을 가했다. 반군은 트럭 2대도 불태웠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반군은 지난 16일에도 다른 주에서 온 벽돌공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등 지난 2주 동안 5명의 외지인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힌두스탄 타임스는 전했다.
경찰은 이런 반군 공격에 대해 최근 혼란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주민을 위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초 수십년간 잠무-카슈미르주가 누려온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했다.
그간 외교, 국방 외 폭넓은 자치가 허용됐던 잠무-카슈미르주가 연방 직할지로 편입됐고, 원주민이 누렸던 부동산 취득, 취업 관련 특혜도 사라졌다.
그러자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인 현지에서는 인도 정부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일었고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빈발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현지에 공공장소 집회·시위 금지 등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다가 정부는 최근 통신망 복구, 관광객 철수 권고 조치 해제 등 여러 제한을 풀면서 현지 분위기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지역 선거도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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