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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 미군 떠난 시리아 북부 락까 군 비행장에 주둔"
러 통신 "공군 헬기들 배치"…미군 공백 메우며 시리아 내 입지 확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전에 미군 기지가 있었던 시리아 북부 락까주(州)의 탑까 군비행장에 러시아 공군 헬기들이 배치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쿠르드 민병대와의 합의로 락까주 주도 락까에 입성한 시리아 정부군이 통제 중인 탑까 비행장에 러시아 공군 헬기들이 배치돼 시리아군을 지원하고 있다.
한때 시리아 공군의 최대 기지 가운데 하나였던 탑까 군비행장은 지난 2014년 시리아 내전 와중에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중에 들어갔다.

이후 2017년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이 된 쿠르드·아랍 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이 IS로부터 비행장을 탈환했다.
SDF는 탑까 군비행장과 락까 지역을 2년 이상 통제해왔으며 비행장에는 미군 기지가 들어섰다.
하지만 최근 터키군의 시리아 내 쿠르드 퇴치 군사작전으로 궁지에 몰린 쿠르드 민병대가 대립 관계에 있던 시리아 정부와 손을 잡으면서 락까로 시리아 정부군이 진입했고 탑까 군비행장도 다시 시리아 정부군의 통제로 들어갔다.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과 싸우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온 러시아는 시리아 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있던 전력 중 일부를 전략 요충지 락까의 탑까 군비행장으로 이동 배치해 터키군 저지에 나선 시리아군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탑까 군비행장은 락까를 중심으로 동, 서쪽의 데이르에즈조르와 알레포 등 시리아 북부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허브 비행장 역할을 할 수 있다.
IS에 의해 파괴됐던 비행장은 이후 주둔한 미군도 제대로 복구하지 않아 현재 폐허 상태이며 시리아 정부군이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터키는 자국에 안보 위협이 되는 쿠르드 민병대 격퇴를 명분으로 이달 9일부터 시리아 북동부 지역으로 진격해 '평화의 샘'으로 불리는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쿠르드가 장악하고 있던 시리아 북동부 도시들을 점령하며 진격을 계속하던 터키군은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쿠르드와 5일 동안 조건부로 휴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휴전 합의는 22일 밤 종료된다.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은 터키군의 시리아 진격 이후 철수를 시작해 시리아 남부와 이라크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군이 떠난 시리아에서 터키와 시리아 정부·쿠르드 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앞서 시리아 북부 도시 만비즈로도 진입해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쿠르드 간 군사 충돌을 차단하기 위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를 방문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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