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무역전쟁 출구 찾을까…파월도 등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7~11일) 뉴욕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의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힌트를 줄지도 핵심 변수다.
연준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장기간 지속해 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또 한 번 주요 변곡점을 맞는다.
미·중 양국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은 추가 관세 인상 연기와 일부 제품 관세 면제,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중국 실무급 협상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자본투자 차단 논란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 절차 개시 등 미 정국 상황이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주말 "다음 주 협상에서 깜짝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며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협상 타결을 예상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는 어렵다. 양측이 우호적인 발언들을 내놨다가도 막상 협상에서는 반복하는 경우가 수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는 방안을 오는 당초 지난 1일에서 오는 15일까지 2주간 연기했던 바 있다.
이번 회담도 뚜렷한 성과 없이 파행된다면, 곧바로 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수 있는 데 따른 두려움도 상당할 수 있다.
주요국 제조업 관련 지표의 잇따른 부진 등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불안이 이미 팽배한 상황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다시 커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한때 90% 위로 올랐다. 앞선 주의 50% 내외보다 큰 폭 오른 수치다.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것과 달리 파월 의장은 지난주 발언을 통해서도 향후 정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는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계속될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이에 대한 힌트를 지속해서 탐지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연속해서 공개 발언을 한다.
오는 9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9월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 간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의사록과 파월 의장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하의 힌트가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가 방향을 달리할 수 있다.
물가 지수 발표도 주목해야 하는 요인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물가지수 등이 이번 주 발표된다.
최근 물가 지표는 완만하지만 반등 흐름을 보였던 바 있다. 물가 회복 기조가 확인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훼손될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물가 지표가 핵심이다. 파월 의장 발언도 다수 예정되어 있으며, 9월 FOMC 의사록도 나온다.
7일에는 9월 고용추세지수와 8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8일에는 9월 PPI와 10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카시카리 총재 등이 연설한다.
9일에는 8월 도매재고와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나온다.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파월 의장 연설도 예정됐다.
10일에는 9월 CPI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발표된다. 카시카리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11일에는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10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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