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확산하는 일본 거부 운동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 표명이며 양국 민간 교류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29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교류, 민간 교류는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출신 징용 피해자를 부린 일본 기업을 '전범 기업'으로 규정하고 이들 기업 제품 구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안의 재의를 서울시 등이 요구한 것은 이것이 한일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중구가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거부를 촉구하는 깃발을 걸었다가 비판을 받고 철거한 것을 예를 들며 "시민은 아베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으나 일본 자체나 일본 국민을 배척하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자유무역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한일 관계는 오랜 기간 평화와 공생의 관계를 쌓아 왔다. 경제인을 중심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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