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겨냥 테러 모의 첩보에 인도 당국, 경계 강화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당국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겨냥한 테러 모의 등 여러 건의 테러 관련 첩보를 확보하고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를 비롯해 주요 도시의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2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보 당국은 지난 2월 잠무-카슈미르에서 대규모 테러를 감행,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자이시-에-무함마드(JeM)가 모디 총리 등에 대한 테러를 모의 중이라는 첩보를 확보했다.
당국 관계자는 JeM이 모디 총리와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을 겨냥한 특수부대를 조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키스탄 정보국(ISI)이 JeM과 함께 인도의 카슈미르 정책에 복수하기 위해 대형 테러 공격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2일에는 JeM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AK-56 소총 등 무기를 트럭에 싣고 펀자브주에서 잠무-카슈미르 지역으로 진입하려다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다.
또 다른 정보당국자는 ISI의 지원을 받은 테러조직 KZF가 드론 8대 이상을 동원해 이달 중순 인도령 펀자브주 등의 조직원에게 무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펀자브주 경찰은 이와 관련해 5명을 체포했다.
비핀 라와트 육군 참모총장도 지난 23일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 500여명이 잠무-카슈미르로 침투하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잠무-카슈미르에 대한 자치권 박탈 조치 후 이에 반발한 파키스탄이 JeM 등 무장단체를 선동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현지 치안을 대폭 강화해왔다.
JeM은 지난 2월 이 지역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자행, 인도 경찰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직으로 이 테러 후 인도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습하면서 양국 간 공중전이 펼쳐졌다.
아울러 인도 치안 당국은 잠무-카슈미르 외에 최근 30여개 주요 도시에서도 경계 강화 수위를 대폭 올렸다.
라와트 총장은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군이 완전히 준비 태세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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