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부총리 만나 '중·러 국제문제 협력' 강조
중·러 국방 고위급 회동해 '군사 실무 협력' 강화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를 만나 중·러 간 국제 문제 협력을 강조했다.
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후춘화 부총리를 만나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를 물은 뒤 "올해는 양국 수교 70주년으로 양측간 여러 분야에서 협력 강화는 특별한 의미가 있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국제 문제에서 서로 협조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경제 무역 협력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러한 협력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후춘화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9월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중러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후 부총리는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통 인식을 잘 실현해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유샤(張又俠)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지난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장유샤 부주석은 올해 중러 수교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의 중러 군사 관계를 심화 발전 시켜 양국의 안보 이익과 세계 평화 및 안정을 함께 지키자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 또한 중러 양국이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면서 양국 간 군사 실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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