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언론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 실현 안 되길 희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만 대선을 앞두고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 등으로 양안(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랑스 언론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고 대만언론이 5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인터넷판은 대만의 '한광훈련'을 소재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분석한 글을 게재했다.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 이래 매년 실시한 대규모 훈련이다.
르 피가로는 대만이 중국군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를 상정해 군사 훈련을 하고 있지만, 이 가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대만이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치 중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월 초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필요하면 무력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1949년 이후 갖고 있던 대만인의 근심을 동요시키기에 충분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르 피가로는 특히 올해 중국이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에 대해 첫째로 시 주석이 중국을 2049년 이전에 '세계의 리더'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두번째로 독립성향이 강한 민주진보당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집권으로 양안 관계가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르 피가로는 "지금은 웃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간접적으로 2020년 대만 대선에 영향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목적은 차이 총통의 연임을 막고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후보자가 당선되도록 하기 위해 도발적인 선언이나 일부 군사적 행위를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빈과일보는 유엔여성기구가 전날 페이스북에 전 세계 동성결혼 합법 국가를 열거하면서 대만을 중국의 한 성으로 표기해 대만 외교부 및 네티즌이 항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여성기구는 경제개발·인권·안보 부문의 성평등 실현과 여성의 권익 향상 활동을 벌이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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