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서 병원 공습으로 의사 5명 사망
리비아 통합정부 "동부 군벌측 비행기가 공습"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 병원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비행기 공습을 받으면서 의사 5명이 숨지고 다른 8명이 다쳤다고 리비아 매체 리비아옵서버와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는 트리폴리 남부 공항도로 근처의 한 야전병원이 리비아국민군(LNA)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비아통합정부 보건부 대변인은 "그것(공습)은 의료진이 가득 찬 병원을 직접 타격한 것"이라며 리비아국민군을 비난했다.
리비아국민군은 리비아 동부지역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끌고 있다.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이 지난 4월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리비아국민군과 통합정부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거의 1천100명이 숨지고 약 5천750명이 다쳤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후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에 빠졌다.
현재 서부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통합정부와 동부를 통치하는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된 상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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