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인근 변압 시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발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피렌체 외곽의 변압 시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22일 오전(현지시간) 피렌체와 로마를 잇는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일어난 변압 시설 화재로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고속열차를 포함한 모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국영 철도시설관리 회사인 RFI는 성명을 내고 "현재까지 25편의 고속열차의 운행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화재에 대한 수사당국의 초기 조사가 끝난 직후 열차 운행이 재개되긴 했으나 로마의 허브역인 테르미니에서는 열차 운행이 제시간보다 평균 3시간 지연돼 휴가철을 맞은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열차 통행량이 많은 구간인 로마∼피렌체 구간의 철도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나폴리, 밀라노 등 다른 대도시의 열차 운행망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연 사태는 오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RFI는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교통 노조는 오는 24일과 26일에도 파업을 공지한 바 있어, 이탈리아에서는 이번 주 내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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