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단 '악성재고' 분양용지가 100% 완판이 되기까지
전남개발공사·강진군, 보조금 확대·원스톱 협업 총력 대응
(강진=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지역 대표적인 장기 미분양 산단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강진산업단지가 1년 만에 100% 분양을 이뤄낸 데에는 전남개발공사와 강진군의 끈질긴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진산단은 2011년 사업 착공 전 수요조사 단계에서는 기업 입주희망이 줄을 이어 전체 산업시설용지 대비 103%의 기업유치가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출발했다.
하지만 2014년 7월 분양개시와 동시에 산업경기 악화와 경기침체가 동반돼 단 한건의 기업유치도 성사를 이루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전남개발공사와 강진군은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입지보조금 지원 대책을 마련했지만, 분양률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도내 대표적인 장기 미분양 산단으로 남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단 분양공고 3년 후 미분양용지를 인수하기로 체결한 양측 기관의 협약서로 인해 두 기관 갈등이 악화했고 법적 분쟁으로 비화했다.
지자체가 부담하기에는 미분양용지 인수금액이 너무 많아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았지만, 민선 7기 이후 양측이 다시 머리를 맞대며 문제를 풀어보자고 나섰다.
신임 단체장인 이승옥 강진군수와 새로 취임한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과 강진산단 활성화를 위해 분양대책을 논의했고 공동협의체도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전남개발공사는 기업의 초기 자본부담을 낮춰 입주조건을 완화하고 자금 알선대채도 내놓았다.
김 사장은 분양성과를 높이기 위해 분양보상사업부를 분양보상처로 승격하고 분양 담담 업무 인력도 늘렸다.
강진군도 입주기업에 보조금 지급 폭을 넓히고 편의시설 확충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협업체계를 가동했다.
이 군수는 임기 내 강진 산단 100% 분양이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투자유치 전담부서 확대, 투자유치 직원 인사우대 가점부여, 기업알선 군민포상제도 등을 내놓았고 민간투자유치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양 기관의 협업이 빛을 발하면서 분양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10%에 그쳤던 산단 분양률이 지난해 11월 63%를 달성했고 올해 6월 100% 분양을 완료했다.
'악성 재고'로 쌓였던 분양용지가 기관 간 법적 분쟁까지 불러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불과 1년 만에 완판 분양을 이뤄냈다.
전남개발공사 김철신 사장은 19일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강진 산단이 이제 활기를 찾게 됐다"며 "입주기업들의 조기착공을 통한 산단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진산단은 전남 강진군 성전면 송학·명산리 일원 총 65만7천㎡ 규모로 2010년 8월에 강진군과 전남개발공사가 공동시행으로 2018년 2월에 준공됐다.
유치기업 총 42곳 투자규모 1조 2천630억 원 일자리창출효과 1천12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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