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불법체류 청소년 구제법안에 "아마 상원표결 안될 것"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인터뷰…하원 통과 법안에 부정적 입장 피력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불법체류 청소년을 대거 구제할 일명 '드리머(Dreamer) 보호법안'의 상원 통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미국 내 불법 체류자 200만명에게 시민권 획득의 길을 열어줄 드리머 법안과 관련해 "아마도 상원 표결에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청소년들이 동정심이 드는 상황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을 해야 한다. 알다시피 합법적 이민의 영역과 대응이 필요한 불법적 이민의 영역에서 제대로 된 해결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리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2년 미국에서 불법체류 중인 청소년에게 추방을 유예하고 취업 허가를 내준 정책의 수혜자를 뜻한다. 강경한 이민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말 이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 4일 드리머 법안을 237대 197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7명도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드리머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10년간 합법적으로 거주할 지위를 인정하고 적어도 2년의 고등교육을 받거나 군 복무를 하는 경우, 혹은 3년 이상 일을 할 경우 영주권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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