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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회, "전쟁해서 북방영토 되찾아야" 망언 의원 규탄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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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회, "전쟁해서 북방영토 되찾아야" 망언 의원 규탄안 가결
日서 첫 사례…"스스로 진퇴 판단 촉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에서 지난달 "전쟁을 해서라도 '북방영토'를 되찾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의원에 대한 규탄결의안이 6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35) 중의원 의원에 대한 규탄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집권 자민당과 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이 공동 제출한 결의안은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한 뒤 "즉각 스스로 진퇴에 대해 판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결의안은 그에 대해 "헌법의 평화주의에 반하는 발언을 비롯해 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여러 폭언을 반복했다"며 "국익을 크게 손상하고 중의원의 권위와 품위를 현저히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국회의원에 대한 규탄결의안이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11일 '북방4도 비자 없는 교류 방문단'의 일원으로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찾았다가 "전쟁을 해서라도 '북방영토'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도 발언을 문제 삼는 등 파문이 커지자 그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과음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이 쿠릴 4개 섬의 영유권을 놓고 진행 중인 러시아와의 협상에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문제의 발언이 불거지자 이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러시아는 이들 섬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그가 소속됐던 보수 정당인 일본유신회는 즉각 마루야마 의원을 제명했다.
그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해명자료 등에서 자신의 언행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하면서도 진퇴에 대해선 "최종적으로는 선거에서 유권자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언론은 그가 사실상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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