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화웨이 사태, 삼성전자 스마트폰 입지 강화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가 삼성전자[005930]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라고 27일 평가했다.
피치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에 대한 접근권 상실은 화웨이의 중국 외 지역 스마트폰 판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화웨이 이외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는 특히 화웨이가 최근 성장한 유럽, 중국 제외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피치는 "화웨이는 5G와 폴더블 폰 등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라며 "미국과 화웨이 간 무역 이슈가 이들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삼성전자에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영국과 일본 업체들이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한 점도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의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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