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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 안우진 "류현진 선배 경기, 감탄하면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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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 안우진 "류현진 선배 경기, 감탄하면서 봅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만났을 때 '볼넷' 주지 말라고 하셨죠"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감탄사만 연발했어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구 장면을 본 '차세대 에이스' 안우진(20·키움 히어로즈)의 생생한 소감이다.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안우진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류현진 선배 경기를 봤다. 특히 7∼8회를 집중해서 봤는데 정말 감탄했다"며 "원래 존경했던 선배지만, 애리조나 캠프에서 한 번 만나 뵙고 나니 투구가 더 눈에 잘 들어온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안타 4개로 1점만을 내줬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완벽한 제구로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뽐냈다.
안우진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 기간에 류현진 선배를 만났을 때, 선배께서 '볼넷 허용이 투수에게 가장 나쁘다. 타자 배트에 맞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지만, 범타가 될 확률이 더 높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리며 "실제로 류현진 선배가 놀라운 볼넷 억제 능력을 선보이고 계시다. 기록을 볼 때도 감탄한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6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단 2개만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0.51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중 단연 1위다.




안우진은 "류현진 선배가 던질 때도 위기가 온다. 그런데 류현진 선배는 '줄 건 주고, 잡을 건 잡는다'는 듯 편안하게 던지는 것 같다"며 "나는 올 시즌에도 '한 점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가 대량 실점을 하곤 했다. 류현진 선배가 던지는 것만 봐도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안우진의 잠재력을 인정한다.
류현진은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피오리아로 건너가 키움 선수들을 만났다. 안우진도 봤는데 정말 좋은 투수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라며 "사실 그 전에 안우진의 투구 영상을 봤다. 직구 구속, 구위가 상당하더라. 그런 재능을 갖춘 선수는 어디서도 찾기 어렵다. 시속 150㎞ 이상의 공을 쉽게 던지는 투수가 아닌가"라고 안우진을 칭찬했다.
이어 "아직 어린 투수다. 지금 당장의 성적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신인이라 제구에 애를 먹었겠지만, 제구는 노력하면 잡힌다"며 "특별한 재능을 갖췄으니, 더 성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우진은 "류현진 선배를 직접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잘 던질 수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시속 150㎞를 던지는 네게 무슨 조언을 해. 그냥 볼넷만 줄여"라고만 말씀하셨다"며 "기사를 통해 선배의 조언을 봤고,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안우진은 KBO리그 전문가 대부분이 인정하는 '차세대 에이스'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야구를 빛내는 류현진과 만남이 안우진에게는 값진 경험이 됐다. 안우진은 "더 노력해서 류현진 선배처럼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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