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투자 규모 1천억 이상 줄었다
7천억원→5천754억원…광주시(21%)·현대차(19%) 지분율은 유지
광주상공인과 간담회서 "수익성, 지속가능성, 사업의 확장성 고려해 조정"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의 투자규모(사업비)가 애초 7천억원보다 줄어든 5천754억원으로 조정됐다.
광주시는 오는 6월 말까지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법인을 설립해 올 하반기에 완성차 공장 설립을 착공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광주형 일자리의 첫 사업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사업'의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는 투자 수익성 제고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유연성, 디지털화, 친환경 등 3가지 콘셉트를 기초로 공장을 설계하면서 애초 7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사업비를 5천754억원으로 조정해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공장건설 부지 면적을 19만평에서 18만3천평으로 축소하는 등 전체 투자 규모가 줄었다.
광주시(590억→483억원)와 현대차(530억→437억원)의 투자금액도 그 만큼 준다.
앞으로 완성차 공장의 수익성, 지속가능성, 사업의 확장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21%)와 현대차(19%)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고 기존에 협약한 고용인원과 생산능력(10만대)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기존에 공개된 고용인원과 생산능력(10만대), 지속 및 확장 가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투자규모를 최적화해 법인이 조기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고 평가했다.
광주시는 오는 6월 말까지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21년 하반기 공장완공 등 계획된 일정은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광주지역 상공인들은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사업의 성공에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았다.
간담회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투자협약 이후 자동차 부품기업과 주요 건설사 등 지역 내 상공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광주상의가 요청해 마련됐다.
지역기업 대표 3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주요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탄탄한 사업전망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상공인들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지역기업, 근로자, 노동계 등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완성차 공장이 가진 특징과 장점이 공개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합작법인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품질, 마케팅, 판매 분야의 검증된 노하우뿐만 아니라 위탁생산 차량의 상품성에 기반을 둔 경쟁력과 협력적 노사관계, 정부 지원에 토대를 둔 안정성을 기초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투자협약 당시 총론적 입장에서 산출한 투자 규모가 세부적인 사업계획 과정에서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사업의 확장성 등을 고려해 축소 조정됐다"며 "올 상반기 투자유치와 법인설립에 이어 하반기 공장 착공 등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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