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노조, 복지재단 설립·실질임금 보전 요구
기사 처우개선 공동 대응…52시간 근무제로 노사 갈등 우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지역 버스노조들이 버스 기사 근로 처우개선을 위해 울산버스복지재단 설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소속 울산여객, 남성여객, 유진버스,대우여객, 신도여객 등 5개사 노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놓고 사측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들 노조는 버스복지재단 설립 요구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실질 임금을 보전해달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한 달에 3.3일가량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이에 대한 임금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무사고 수당을 현재 12만원에서 16만5천원으로 인상하고, 정년을 현재 만 61세를 만 65세로 연장하라는 내용도 요구하며 협상 중이다.
이 밖에 회사 측에 대해 기사의 퇴직금을 제때 적립하고, 입사부터 1년간 버스 기사를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불합리한 차별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버스노조들은 이를 포함한 15가지 요구안을 올해 임단협안으로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런 노조 요구안에 대해 당장 여력이 없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버스 노사는 29일까지 10차 교섭을 열었다.
노조는 협상 결렬이 장기화하면 상급노조 방침에 따라 쟁의조정신청을 하고 다음 달 8∼9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에는 모두 7개 버스 회사가 있으며 이 중 5개사는 한노총 소속이고 1개사는 민주노총 소속이다. 나머지 1개사는 개별 노조를 두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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