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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논란 넘어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예약한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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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논란 넘어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예약한 네타냐후
미 트럼프 지원·보수표 결집에 힘입어 총선 승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69) 이스라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후보로 다시 지명되면서 이스라엘 정치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13년 이상 총리로 일하고 있는 장기집권 지도자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2013년과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가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 5번째 임기를 맞게 된다.
또 올해 7월이 되면 초대 총리인 다비드 벤구리온 초대 총리(13년 5개월 재임)를 제치고 가장 오랫동안 총리직을 수행한 지도자에 오른다.
강경 보수 성향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인들 사이에서 '비비'(Bib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네타냐후 총리는 1982년 주미 부대사에 임명됐고 1984∼1988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1993년 보수 리쿠드당 당수가 된 그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몬 페레스 노동당 대표를 누르고 처음 총리에 당선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46세로 이스라엘 역사상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네타냐후는 1999년 총선에서 패배 후 정계를 떠났다가 2003년 아리엘 샤론 총리의 연립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일했다.
또 2009년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2위에 그쳤음에도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아 10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한 뒤 권좌를 지켜왔다.

네타냐후가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네타냐후는 작년 11월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당시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를 비판하면서 사임한 뒤 연정이 붕괴할 위기를 맞자 그해 12월 조기 총선 카드를 수용했다.
네타냐후는 지난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기도 했다.
그는 수년간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과 호주 사업가 제임스 패커 등으로부터 샴페인과 시가 등 26만4천 달러 상당(3억원)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적, 법적으로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특히 올해 2월 말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베니 간츠가 지난 2월 꾸린 중도정당연합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이 빠르게 지지세를 불리면서 네타냐후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선거 막판 미국 트럼프 정부의 지원을 받았고 보수층 결집에 성공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총선을 불과 하루 앞둔 8일에는 이스라엘 앙숙인 이란의 정예부대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네타냐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은 유대민족만을 위한 국가"라고 주장하며 보수표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 승리를 계기로 일단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검찰이 앞으로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할 수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국민에게 재신임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정당들에 협력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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