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미선 '데스노트' 거둬들이나…기류변화 감지
당 관계자 "제대로 소명되면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미선 헌재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그를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렸던 정의당 내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주식 과다 보유 논란이 주식 처분으로 해소된 만큼 남은 내부거래 의혹만 제대로 소명되면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호진 대변인도 통화에서 "당초 '심히 우려된다'고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며 "내부거래 등 남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사실관계가 드러나는지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의당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10일 공식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 문제가 심각하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에서 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의당이 이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렸던 입장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입장변화는 이 후보자가 지난 12일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배우자가 적극 해명하며 주식 처분을 약속한 게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변인은 당시 논평에서 "국민의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이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후보자의 주식보유 과정의 내부거래 의혹도 제대로 해명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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