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리·데이, 5타 줄여 마스터스 우승 경쟁 합류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작년 디오픈 제패 이후 최정상급 선수로 급부상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부상을 딛고 일어난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첫 그린재킷을 정조준했다.
몰리나리와 데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나란히 5타씩을 줄였다.
2라운드를 7언더파 137타로 마친 몰리나리와 데이는 브룩스 켑카(미국)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몰리나리는 지난해 디오픈, 데이는 2015년 PGA챔피언십에서 한 차례씩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전날 샷은 괜찮았는데 그린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아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던 몰리나리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1라운드를 앞두고 딸을 안아 올리다 허리를 삐끗해 1라운드 경기 도중 트레이너에게 물리 치료를 받는 소동을 벌인 데이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이틀째 상위권을 지켰다.
켑카는 대부분 선수가 쉽게 버디를 잡아내는 2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와 3퍼트가 겹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6번홀까지 2타를 잃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뽑아내 만회했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을 1타차로 추격했다.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는 필 미컬슨(미국)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선두 그룹에 3타차로 밀렸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께 뇌우가 접근한다는 기상 통보에 따라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1번홀까지 2타를 줄여 중간 성적 4언더파로 순항 중이었다.
14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김시우(23)는 1타를 까먹어 중간합계 1오버파로 분발이 요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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