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 수사 중…핵심 용의자 20명 특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독일 경찰이 10일(현지시간) 극우단체와 관련해 브란덴부르크와 베를린, 작센 등 4개 주 30개 거점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아파트와 사무실, 상점 등 30곳을 급습해 오후까지 샅샅이 뒤졌으며 현장에서 체포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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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압수수색은 극우단체인 '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를 목표로 한다.
코트부스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도시로, 반(反)난민 정서가 강한 옛 동독 브란덴부르크주에 있다.
2015년부터 코트부스에 난민 3천명가량이 수용된 이후 독일인과 외국인 청소년 간 맞공격이 반복됐다.
지역 축구팀인 '에네르기 코트부스'의 팬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는 작년 4월부터 강도, 폭력, 탈세 등 범죄 활동과 신나치주의 활동으로 수사받아왔다.
특히 이 단체는 작년 여름 작센주 켐니츠에서 발생한 극우주의 폭력시위의 배후로 지목됐다.
당시 켐니츠에서 거리 축제 참가자 간 다툼이 벌어져 35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가해자로 시리아 남성이 체포되자 "이민자가 독일인을 살해했다"며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는 2017년 5월 해산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경찰은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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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경찰이 이 단체 소속 핵심 용의자 20명을 특정했다고 전했다.
코트부스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극우 성향 극단주의자와 단체로 인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코트부스시와 인근 지역에서는 약 400명이 극우주의자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문신 전문점, 보안업체를 운영하거나 극우주의자들이 즐겨 입는 옷 등을 팔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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