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주도적 참여하는 공간혁신' 충남교육청 예산·사업 확대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2015년부터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감성적·학생 친화적으로 바꿔 온 충남도교육청이 올해부터는 해당 사업 예산과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
충남교육청은 '감성디자인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과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교실이나 특별교실의 색채 환경, 작은 유휴 공간 단위로 이뤄지던 감성디자인 사업은 공간 재구조화에 역점을 둬 학교급별·유형별로 추진된다.
내년부터는 건물·학교 단위로 점차 확대한다.
충남형 학교 감성디자인 사업은 각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유기적·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다양한 교육 활동이 가능한 지원공간(미디어·창의·모둠 학습활동), 소통과 협력, 휴식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놀이·휴식·창작·탐구·그룹 활동), 창의 융합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복합공간(교과 간 협동학습), 다양한 경험이 있는 교실 밖 공간(체험·교류·휴식)을 학생 친화적 공간으로 디자인한다.
도 교육청은 학생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감성디자인 시범사업을 2015년 14개 학교, 2016년 22개 학교, 2017년 32개 학교, 지난해 18개 학교에서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는 건축사에게 일임하거나 수요조사에 따라 디자인컨설팅을 받는 방식이었고, 학교당 지원액도 3천만원 내외였다.
사용자 만족도가 높고 학교 관심도 꾸준했지만, 한정된 예산에 공간혁신의 한계, 체계적인 사용자 의견 수렴 부족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공모를 통해 감성디자인 추진 학교 6곳을 선정하고, 지원액도 4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각 학교 특성을 살려 학교급별·유형별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6개 공모학교에서는 3월부터 지난 3일까지 학생 참여 공간디자인 수업을 진행, 학교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학생 참여를 유도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교 공간을 주로 사용하는 학생이 주인공이 돼 가장 학생 친화적인 공간을 창출하려고 공간디자인 수업을 마련했다"며 "학생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디자인컨설팅을 해주고, 수업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방학 중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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