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평가·분석으로 미흡 부문 개선해야 개최 목적 달성"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비슷한 방문객 수에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등 강원 태백시의 축제평가 결과가 들쭉날쭉하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기를 살리겠다는 축제 개최 목적을 달성하려면 보다 냉정한 평가·분석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백시가 2018년 개최한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7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시 16일간 열린 축제에는 21만여 명이 방문했다.
반면 17일간 일정에 방문객 20만9천여 명이었던 2017년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95억원으로 분석됐다.
2017년 축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적은 방문객 수에도 2018년보다 2.8배 컸다는 이야기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다"며 "이에 따라 태백시 견해가 반영되지 않는 객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2017·2018년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평가 용역 보고서를 보면 설문조사 표본 수, 외지 방문객 비율, 숙박 여부 등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차이는 방문객 1인당 지출액에서 발생했다.
2017년 약 9만3천원이던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이 2018년에는 약 3만3천원으로 급감했다.
2018년 한강·낙동강 축제의 방문객 1인당 지출액은 2017년 태백산 눈축제 약 8만4천원, 2018년 태백산 눈축제 약 7만1천원과 비교해도 가장 적었다.
이한영 태백시의회 의원은 8일 "축제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수백만 명, 수백억원 등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조사 대상을 방문객에서 도심 음식점, 숙박업소, 택시업계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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