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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원 법사위 자료요청에 "난 항상 누구에게도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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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원 법사위 자료요청에 "난 항상 누구에게도 협조"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간 공모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백악관 등에 전방위적 자료 요청을 한 데 대해 "나는 항상 어느 누구에게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의 전방위적 조사에 협력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가장 멋진 것은 공모는 없다는 것이다"라며 "그건 모두 거짓말이다(It's all a hoax). 정치적 거짓말"이라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대학풋볼 FCS 전국 챔피언십을 딴 노스다코타주립대 풋볼팀을 백악관으로 초청,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오찬을 하는 행사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답변에 몇몇 선수들과 게스트들이 낄낄거리자 "여러분이 나이를 들게 되면 알게 될 것이다. 공모는 없다"라고 거듭 말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될게) 아무것도 없다. 가서 어서 다 먹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법사위는 이날 백악관 등 총 81개 기관 및 단체, 개인에 서한을 보내 자료를 요청했다. CNN에 따르면 자료 제출 대상에는 트럼프 대선 캠프와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기업집단) 관계자, 백악관과 행정부의 전·현직 참모진 등이 두루 포함됐다.
특히 주된 조사 대상은 특검 수사 방해, 대선 과정의 비위 의혹 등이 될 전망이며, 주요 인물로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전 개인 변호사였다가 갈라선 뒤 의혹을 폭로 중인 마이클 코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전면적인 의회 조사의 신호탄 격으로, '러시아 스캔들' 특검 결과 보고서의 의회 제출이 임박한 것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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