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808.53

  • 131.28
  • 2.31%
코스닥

1,154.00

  • 6.71
  • 0.58%
1/3

못이긴척 정근우와 줄넘기 배틀 나선 한용덕 감독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못이긴척 정근우와 줄넘기 배틀 나선 한용덕 감독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못이긴척 정근우와 줄넘기 배틀 나선 한용덕 감독


    (오키나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용덕(54)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일부러 져주려고 '줄넘기 배틀'에 참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말없이 씩 웃었다.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지난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불펜 피칭이 예정된 일부 투수들을 제외하고 선수단 전원이 휴식을 취했다.
    23일이야 원래 휴식일이지만 예정에 없던 24일까지 추가로 쉰 데에는 고참 선수들의 요구와 한 감독의 배려가 작용했다.
    상황은 이랬다. 한 감독과 코치진은 지난 22일 주장인 이성열을 비롯해 김태균, 정근우, 송광민 등 베테랑 선수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열이 주장 자격으로 깜짝 제안했다. "피로를 싹 털어낼 수 있도록 하루 더 쉬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한 감독은 그 제안을 즉석에서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대신 작은 조건을 내걸었다.
    휴식일인 23일 오후 4시에 선수단 숙소 1층에서 선수 3명과 코치진 3명이 대표로 나와서 줄넘기 대결을 벌이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잘만하면 이틀 연속 쉴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단의 의욕은 넘쳤다.
    한 감독도 조용히 움직였다. 한 감독은 백승룡 코치에게 미리 전화해서 "줄넘기 대결에 지면 (2군 캠프인 일본) 고치로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줄넘기 대결에선 예상을 깨고 백 코치가 맹활약한 코치진이 이겼다.
    미리 연습까지 하고 나선 백 코치는 줄넘기 2단 뛰기를 152개나 했다. 체력을 다 쏟아낸 백 코치만큼이나 실망한 선수들의 표정도 하얗게 질렸다.
    그때 한 감독이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자신과 정근우가 1대 1 대결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기사회생한 선수들을 대표해 정근우가 한 감독에게 승리하면서 선수들의 바람대로 24일 하루 더 휴식이 주어졌다.
    24일 만난 한 감독은 "분위기가 좋았다"며 "다른 팀들의 스프링캠프 이동일을 고려하면 하루 더 쉬는 것도 크게 무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오키나와에는 온종일 비가 내렸다. 한 감독은 "마침 오늘 비가 와서 훈련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 감독은 정근우와 대결한 것은 일부러 져주기 위한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말없이 싱긋 웃은 뒤 "나도 생색낼 건 다 냈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