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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통일부, 기념행사는 '조촐하게'
전·현직 장관 참석…'백두산 즉석 공연' 가수 알리 초청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통일부가 조촐하게 기념행사를 치른다.
통일부는 다음 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강당에서 조명균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꺾어지는 해(정주년)'인 만큼 화려하게 치를 법도 하지만 외빈으로 전직 장관 등만 초청하고 특별한 부대행사 없이 소박하게 치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백두산 천지에서 남북 정상을 앞에 두고 '진도아리랑'을 불렀던 가수 알리가 초대돼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는 점이 그나마 눈길을 끈다.
통일부가 기념행사를 간소하게 치르기로 한 건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다.
통일부의 원래 50주년 기념일은 3월 1일이지만 이날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과 겹쳐 처음부터 창립기념 행사가 묻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북측이 난색을 나타내면서 무산되긴 했지만, 정부가 다음 달 1일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행사 개최를 최근까지 추진해왔기 때문에 창립 행사가 뒤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생일상'을 차릴 경우 닥칠 비난 여론도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969년 3월 1일 국토통일원으로 출발했다. 1990년 통일원으로 이름이 바뀐 뒤 1998년 현재의 명칭으로 굳어졌다. 2017년 7월 취임한 조 장관은 제39대 장관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실내 기념행사 외에 야외 등 별도의 행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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