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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박진석 완월지구 새뜰마을사업 총괄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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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박진석 완월지구 새뜰마을사업 총괄 코디네이터
"주민들 소속감 갖고 도시재생 추진해야…젠트리피케이션도 막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주민들이 '내 동네'라는 소속감을 갖도록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합니다."
박진석(48·경남대 건축학부 교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지구 새뜰마을사업 총괄 코디네이터가 밝힌 도시재생 방향이다.
그는 영국에서 14년간 살며 왕립 건축사로 활동했다.
런던 빈민촌 도시재생 사업에도 관여했다.
그가 총괄 지휘하는 완월지구 새뜰마을사업은 빈집 철거, 골목길 정비 등 물리적으로 동네를 바꾸는 것과 함께 주민 참여를 유독 강조한다.
박 총괄 코디네이터는 완월지구 새뜰마을사업은 지금까지 관 주도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반성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든 공적 영역이나 핵심시설을 주민 등 마을 공동체가 직접 소유하도록 하거나 투자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그래야만, 주인의식, 공동체 정신이 생겨 도시재생사업이 끝나고 세대가 바뀐 후에도 동네가 유지되며 주민 참여를 계속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월지구 새뜰마을사업 역시, 주민들이 보상금을 투자했다.
주민들은 도시재생 과정에서 땅이 팔리고 집이 헐리면서 받은 보상금을 동네발전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에 거의 다 출자하는 방식으로 간접투자를 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주민을 만나고 설득했다.
박 총괄 코디네이터는 주민이 공적 자산을 소유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이 도시재생 후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도심이 활성화됐으나 원래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약한 공동체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스스로 공동체에 관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도시재생의 방향"이라며 "관청과 지역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박 총괄 코디네이터는 "완월지구 새뜰마을사업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모여 토론하고 자기들 일을 결정할 수 있게 공동체 의식을 키워준 부분은 자랑할 만하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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