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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일 野구청장 불참 靑간담회…기초단체장들, 균형발전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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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일 野구청장 불참 靑간담회…기초단체장들, 균형발전 강조(종합)
기초단체장 226명 중 215명 참석…조은희 서초구청장 해외출장으로 불참
한국당 정상혁 보은군수 "한반도 평화의 봄에 동참"
대구 군 공항 이전·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등 지역현안 해결 요청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에서 8일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는 총 226명의 참석대상 중 11명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불참자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초단체장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24곳에서 승리한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된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단체장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느라 간담회에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초단체장들과 올해 국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결실을 보도록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지방이 튼튼한 나라, 전국이 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찬의 건배사는 한국당 소속 3선인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가 했다.
정 군수는 "봄의 길목에 대통령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의 봄을 오게 한 역사적 대업을 완수하는 데 전국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이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정 군수가 '자치분권'을 선창하자 나머지 참석자들은 '균형발전'으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당면한 지역현안 해결에 힘써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며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법은 대구 군 공항 이전"이라고 말했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은 "기초연금 시행에 따른 대통령의 국고 보조율 인상 검토 지시에 감사드린다"며 "재정 여건이 열악한 기초 지자체에 대해서는 국비를 기초수급자 생계급여 수준인 90%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21일 지자체의 복지비 분담액이 과다하다며 개선을 요청하는 내용의 편지를 청와대로 보냈고,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울산 북구는 젊은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인데 민간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부족하다"며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국비 지원을 호소했으나 예산과목이 없어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2017년 지진 발생 때 수능시험을 연기하고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노력해 준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하다"며 "아직 임시 주거지에 있는 이재민의 주거 안정에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건의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참석자는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대구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국방부와 총리실에서 검토를 마무리해 금년 내 결론 나지 않을까 싶다"며 "조속하게 마무리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대답했다.
홍 부총리는 기초연금 국고 보조율 문제를 두고 "관계부처 간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2월에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을 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저도 지방자치단체장을 해봤는데 의외로 할 일이 많다"며 "일자리와 규제혁신 분야에서도 지자체가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른바 '적극 행정'을 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 달라"며 "일선 직원이 규정을 잘못 이해해 엉뚱한 규제가 생기는 경우가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기초단체장들의 건의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가 실무 검토를 거쳐 서면으로 답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성 구청장이 인사말에서 대통령과 관련한 농담을 하자 간담회 도중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성 구청장은 "대통령께서 선거에 한 번도 출마를 해보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리들처럼 선거를 치렀던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잘 모르실 것 같다"고 말한 뒤 웃었다.
호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듯 성 구청장은 "대통령님 조크였는데 썰렁했습니까"라며 "당선되고 언제쯤 대통령이 저희를 불러주실까 학수고대했는데 가장 추운 날 따뜻하게 저희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대통령께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박수를 유도해 상황을 마무리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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