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검역 대폭 강화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아프리카 돼지콜레라가 자국 내에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돼지에 나타나는 아프리카 돼지콜레라는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한번 걸리면 대부분이 죽는 가축 전염병이다.
주무 부처인 일본 농림수산성은 아프리카 돼지콜레라가 48개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지난달까지 공항 검역 단계에서 해당 바이러스 유전자를 포함한 돈육 7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건은 지난달 아이치(愛知)현 주부(中部)공항과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한 중국발 여객기에 실린 돈육이었다.
요미우리는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일본산 돼지고기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검역 강화 배경을 전했다.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바이러스는 작년 8월 아시아에선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데 이어 지난달 몽골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성은 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만은 물론이고 국제우편물을 취급하는 우체국에서도 검역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생고기와 가공육을 가려낼 수 있는 탐지견을 투입해 중국과 몽골에서 직접 들어오는 수하물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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