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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생포 IS 조직원·가족 5천명…"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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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생포 IS 조직원·가족 5천명…"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쿠르드 고위인사 "송환 부진"…"구금된 미국인도 10명"
안보 전문가 "출신국 등에 흩어지면 심각한 위협"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군으로 불거진 또하나 심각한 문제는 생포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 문제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전격 발표한 후 이들의 처리방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했지만 아직 뾰족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시리아에서 IS 격퇴전 지상군 역할을 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억류한 IS 가담 용의자는 30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현재 800명 규모로 알려졌다.
독일 소재 쿠르드연구소의 나와프 칼릴 소장은 수감된 IS 조직원이 약 40개국 출신, 950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들 죄수의 가족은 4천명 이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SDF 고위인사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SDF의 정치조직 '시리아민주평의회'(MSD)의 아흐마드 공동의장은 "아무도 그들을 데려가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군 철수로 터키의 군사작전이나 통제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 시리아 정부와 협상을 모색하는 쿠르드 세력은 이들을 책임질 이유나 신경 쓸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방치 또는 관리 부실로 이들이 도주, 출신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흩어진다면 세계적으로 중대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국가 위협 연구실의 세스 존스 연구원은 "(IS 포로는) 조속히 풀어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터키의 거래에 따라 터키의 통제 아래 놓일 가능성이 커진 쿠르드 세력이 '최악'인 터키보다 '차악'으로 여기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의 지배를 택한다면 IS 죄수도 아사드 정권의 손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IS 조직원의 출신국에서 자국민 신병을 책임지는 대안이 낫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게는 수백명씩을 떠안아야 하는 서유럽 각국은 자국의 테러 위험이 커진다는 이유로 여전히 이에 소극적이다.
자국 법정에서 IS 조직원의 조직 내 역할을 입증하기 쉽지 않고, 유죄 판결을 받아내더라도 다른 죄수들에게 극단주의 사상을 불어넣을 수 있어서다.
미국조차도 아직 데려가지 않은 죄수가 10명이나 된다고 아흐마드 공동의장은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미송환 미국인 IS 조직원 현황을 알려달라는 블룸버그통신의 요청에 확인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IS 조직원의 어린 자녀를 송환하는 프로그램을 지난달 재가동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자국민 IS 조직원 귀국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벨기에 법원은 자국민 IS 조직원을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벨기에 정부가 항소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미국은 또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죄수 일부는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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