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머리, 고관절 부위 수술…윔블던 코트 설 수 있을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안에 은퇴 계획을 밝힌 앤디 머리(225위·영국)가 고관절 부위 수술을 받았다.
머리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28일 런던에서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여러모로 힘들지만 회복하고 나면 통증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2012년 US오픈과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머리는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위 부상 때문에 최근 좀처럼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2017년 US오픈부터 지난해 윔블던까지 1년 정도 메이저 대회에 불참한 머리는 지난해 1월 허리 부위 수술을 받았고, 1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2회전 탈락했고 올해 호주오픈을 앞두고는 이번 시즌이 자신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오픈 1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8위·스페인)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다시 두 세트를 만회해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으나 분패한 머리는 올해 윔블던을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구단의 팀 닥터를 지낸 랄프 로저스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머리가 올해 윔블던에 출전한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3∼4개월의 경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복식 전문인 봅 브라이언에게 이와 비슷한 수술을 집도했던 에드윈 수 박사는 영국 매체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통증이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운동선수로서 다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올해 윔블던은 7월 1일에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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