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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 '러시아스캔들' 특검지휘 손떼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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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 '러시아스캔들' 특검지휘 손떼야"(종합)
"수사 반대자가 수사 감독하면 법무부 신뢰 심각히 손상"
공화 "휘터커 자격 충분, 쏜 뗄 필요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은 11일(현지시간)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지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휘터커 대행이 법무부 입성 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반대하는 발언과 기고를 했던 만큼 뮬러 특검에 대한 지휘 라인에서 자신을 스스로 배제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척 슈머, 낸시 펠로시 상ㆍ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법무부 윤리담당관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반대자에게 수사를 감독하게 하는 것은 법무부 업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심각하게 손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휘터커 대행이 뮬러 특검 지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터커 대행은 경질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그는 비서실장 재직 이전 뮬러 특검의 예산을 줄여서 수사를 중단하게 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뮬러 특검이 레드라인(한계점)에 다다랐다"고 경고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특검 수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은 "휘터커는 방송에 나와 '특검 수사는 무효다, 범위가 제한돼야 한다'고 하는 등 특검 수사에 적대적인 발언을 한 전력이 있다"며 "그의 진술은 수사에 대한 분명한 편견을 나타내는 것이며 그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1ㆍ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빼앗긴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파' 휘터커 대행을 내세워 뮬러 특검의 칼끝을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관측을 불식하려고 기자들에게 "난 휘터커를 모른다"고 부인했으나, 불과 한 달 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휘터커는 정말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난 휘터커를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보도되면서 궁색한 처지가 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휘터커 대행을 법무부에서의 자신의 눈과 귀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차기 하원의장 당선이 유력한 펠로시 원내대표는 시사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동참할만한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원한다"면서도 뮬러 특검의 기소가 없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압박을 가했다.
또 CBS방송 인터뷰에서 휘터커 대행 임명에 대해 "그런 사람을 최고 사법 책임자를 임명하는 것은 헌법과 건국 비전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휘터커 대행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자신을 제척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휘터커 대행이 뮬러 특검에게 정치적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검 수사는 훌륭하고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휘터커 대행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새 법무장관 임명 때까지 이 수사를 감독할 법적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휘터커 대행의 과거 발언은 시민으로서 했던 것"이라고 민주당의 제척 요구를 일축했다.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휘터커 대행을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요점은 평생 알고 지낸 친구를 그 자리에 앉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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