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시범철수 대상 GP, 굴착기 동원 철거 고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홍국기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9일 남북이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시범 철수할 GP(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철거 방식과 관련, 굴착기를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종합 국감에서 '시범철수 GP는 언제부터 폭파를 시작하느냐'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 질의에 "처음에는 폭파 방식을 택하려다 어려운 점도 있고 해서 포크레인(굴착기)를 동원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포크레인과 폭파 방식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을 구체화해 산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1월 중에는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크레인으로 안 된다'는 서 의원 주장에 "GP마다 특성이 있고 해서…"라며 "철거 예산이 산출되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시범철수 대상인 남북 각각 11개의 GP를 다음 달 말까지 완전 파괴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한기 합참의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펜타곤(국방부)에서 열린 제43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상호 보장하고 이후에도 굳건한 방위를 유지하자는 논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전환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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