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국립공원 민원 중 '문화재관람료 징수불만' 최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된 국립공원 관련 민원 가운데 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관련한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민권익위원회가 11일 밝혔다.
국민권익위가 가을 여행철을 맞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국립공원 관련 민원 946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민원의 20.5%에 해당하는 194건이 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관련한 것이었다.
관람료 징수 관련 민원 중에는 관람할 의사가 없는 사찰 등에 대한 요금 징수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관람료 징수 반대 민원이 대부분이었으며, 현금만 받는 결제방식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된 민원은 설악산, 지리산, 계룡산 국립공원이 다른 공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밖에 국립공원 관련 민원으로는 주차장·화장실·야영장 등 공원 내 편의시설 이용 불편사항, 진입도로나 탐방로 관리에 대한 의견, 공원 내·외 개발에 따른 환경 악화 우려, 출입금지지역 단속 요구, 음주·흡연·소음 관련 불편사항 등이 접수됐다.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를 둘러싼 논쟁은 2007년 공원 입장료가 폐지될 때부터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등산객들은 "등산만 하고 사찰 방문계획이 없는데 왜 돈을 내야 하느냐"고 폐지를 요구하는 반면, 사찰 측은 "문화재 유지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재원"이라고 맞서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화재 관람료를 사찰 입구에서 받게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여러 건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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