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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주사맞고 숨진 환자 이달만 3명…원인은?
세균성 패혈증·혈관질환·약물 부작용 등 원인 다양
전문가 "국과수 부검 결과 나와야 정확한 사인 규명 가능"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 병원에서 수액 주사나 주사를 맞은 뒤 숨진 환자가 이달만 3명에 달해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6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A(41)씨가 의식을 잃었다.
A씨는 가족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2시간 30여분만인 당일 오전 10시께 숨졌다.
그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설사와 복통 증상을 보여 이 병원을 찾았으며 의사에게 주사 1대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달 13일 부평구 한 개인병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장염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은 B(54·여)씨는 당일 항생제와 위장약을 섞은 수액 주사를 맞은 뒤 같은날 오후 6시 25분께 심정지 증상을 보였다. B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신고 접수 약 17분만인 오후 6시 42분께 숨졌다.
A씨의 유족은 경찰에서 "아침에 (B씨가) 배가 아프다며 병원에 갔다"며 "평소 앓는 지병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원인은 모호한 상태다.



지난 3일 인천시 남동구 한 의원에서는 C씨와 D씨 등 60대 여성 2명이 수액 주사를 맞은 뒤 숨지거나 다치기도 했다.
이들 여성은 당일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마늘주사'를 맞은 뒤 패혈증 쇼크 증상을 보여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C씨는 나흘 만인 같은 달 7일 병원 치료 중 숨졌다. D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이들 여성 2명이 세균성 패혈증으로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보고 해당 병원 병원장과 간호사 2명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이들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된 점을 토대로 감염 원인을 확인하는 중이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일상적인 환경에서 존재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D씨는 세균성 패혈증으로 숨지거나 다친 것이 유력해 보인다"며 "그러나 A·B씨는 수액 주사·주사를 맞고 수십여분에서 수 시간 만에 숨졌기 때문에 세균감염으로 숨졌다고 추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혈관계 질환이나 약물 부작용을 의심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려면 부검 결과를 들여다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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