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 사계절 휴양형 복합관광단지 들어선다
단장·산외면 일원 91만㎡에 3천억 투자…"밀양 르네상스 이끈다"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밀양에 농촌테마공원과 생태관광센터·스포츠파크를 비롯해 호텔·골프장·등산학교 등이 망라된 사계절 휴양형 복합관광단지가 들어선다.
밀양시는 2015년부터 추진해온 단장면 미촌리 일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관련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개발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오는 11월께 문화재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착공, 2020년 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단장면 미촌리와 산외면 금곡·다죽리 일원 국공유지 42만8천여㎡와 사유지 48만8천여㎡ 등 모두 91만6천여㎡에 걸친 관광휴양단지 조성에는 민간자본 2천141억원과 국비·지방비 930억원 등 3천71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을 위해 2016년 밀양시(20%), SC홀딩스(40%), SK건설(28%), 대우조선해양건설(12%) 등으로 특수목적법인인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단이 설립됐다.
앞으로 농촌테마파크·문화테마파크·생태관광센터·스포츠파크 등 공공부문은 밀양시가, 호텔과 친환경골프장은 SC홀딩스, 등산아카데미는 콜핑이 각각 맡는다.
농촌테마파크는 2만4천㎡에 102억원을 들여 김치체험관·김치박물관·전통문화체험관이 들어서는 김치테마지구, 웰빙먹거리촌을 비롯해 염전공원·싱싱 프루트공원·수변공원·산책로 등으로 이뤄지는 힐링테마지구 등으로 이뤄진다.
문화테마파크에는 웰니스체험관과 웰니스아카데미, 축제광장 등으로 이뤄진 밀양 국제웰니스토리타운이 들어선다.
웰니스아카데미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요가자격 인증센터를 유치하고 각종 웰니스 프로그램 체험과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웰니스 체험관에는 스파와 찜질·마사지방, 테라피 체험 공간 등이 배치된다.
스포츠파크에는 222억원을 들여 야구장 2면, 축구장 2면, 풋살장 2면, 양궁장 1면 등을 조성하고 다양한 생활체육시설과 프로팀 전지훈련을 위한 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관광단지 안에는 환경부를 사업주체로 영남알프스생태관광센터도 설치된다.
이 센터는 국내외 생태관광지 지정 및 인증 부여에다 생태관광 정책 수립과 지원, 생태관광지 발굴 조사, 코스 개발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에는 자연환경관찰관, 산림생태자원관, 하천생태체험관, 동·식물 자원 관찰학습관 등도 같이 만들어진다.
민간시설로는 SC홀딩스가 1천억원을 투자해 일반 호텔과 레지던스 호텔, 골프장(18홀) 등으로 이뤄지는 S파크 리조트를 조성한다.
콜핑은 270억원을 들여 호스텔과 어린이도서관, 실내암벽장, 캠핑장 등이 들어가는 등산아카데미를 만든다.
관광단지 안 시설 가운데 2021년말 개관할 생태관광센터를 제외한 공공·민간시설 모두 202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양시는 2003년 당시 단장면 미촌리 일원 땅 42만8천여㎡를 매입, 인구감소와 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되던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 시유지를 적극 활용해 영남알프스 등 우수한 자연과 표충사·얼음골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 인구감소와 남부권 신공항 유치 불발 등으로 침체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안의 하나로 관광휴양단지조성사업이 추진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 르네상스를 이끌 관광휴양단지 조성으로 스쳐 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즐길 거리·볼거리·먹을거리 등 관광 3박자가 모두 갖춰진 단지를 조성, 영남권 관광산업을 이끌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