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삼성,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 때 미숙한 대처"
"현장 통제조차 못 하고 우왕좌왕…필요하면 법적 조치"
국회 기자회견서 CCTV 영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3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소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 당시 회사 측의 대처가 매우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당시 CCTV에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삼성은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2시 8분 구조가 필요한 3명을 발견하고 2시 20분 구조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주장하는데, 영상으로 확인되는 부분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2시 24분 구조요원 1명이 쓰러질 정도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다"며 "그런데도 이따까지 현장 통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사고를 인지했다고 주장한 때로부터 28분이 지난 오후 2시 27분에야 사고 현장에 들것이 투입됐다"며 "우왕좌왕하는 사이 골든타임이 속절없이 흘러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전무는 자체소방대가 즉시 출동해 거의 실시간으로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면서 "삼성이 말하는 실시간 병원 이송이 이런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 측의 반응을 보고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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