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뭄 속 폭염으로 오존주의보 급증
봄철 잦은 비로 미세먼지 주의보는 감소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해 극심한 여름 가뭄과 폭염으로 경기도 내 오존 주의보 발령이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오존 주의보는 34일간에 걸쳐 모두 77차례 발령됐다.
이는 24일간 47차례 발령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횟수는 63.8%(30차례), 일수는 41.7%(10일) 증가한 것이다.
오존 농도가 기온과 강우에 많은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올여름 비가 적게 내리고 기온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올 7월 이후 8월 중순까지 도내 평균 강우량은 230㎜로, 지난해 7월 한 달 강우량 663㎜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장기간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등 사상 유례없는 무더위가 밤낮으로 기승을 부렸다.
오존 주의보와 달리 미세먼지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덜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도내에 발령된 미세먼지(PM10) 주의보 및 경보는 모두 15일간 21차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17일간 23차례 발령됐다.
지난해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16일간 37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 16일간 21차례 발령과 비교하면 감소한 것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감소한 것은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봄철에 작년보다 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오존 주의보의 경우 올여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