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이상벽의 추석나기…MBC '휴먼다큐'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TV는 4일 방송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방송인 이상벽(71)이 출연한다고 소개했다.
이상벽은 한국전쟁 1·4후퇴 당시 4살에 여동생과 헤어졌다. 북에 두고 온 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해 매번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올해도 만남은 불발됐다.
여동생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68년이 흐른 지금, 추석을 앞두고 이상벽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실향민 7남매 장남인 이상벽과 그 가족의 유쾌한 명절 나기가 방송에 담긴다.
이상벽은 대학교 3학년이었던 1968년 우연한 기회에 쎄시봉 음악 감상실에서 진행자로 나섰고, 그 자리에서 TV제작부 눈에 띄어 방송에 진출하게 된다.
그는 이후 일간지 연예부 기자로 활약하다 방송에 목말라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주부가요열창', 'TV는 사랑을 싣고', '아침마당' 등 프로그램으로 MC로서 정상에 오른 이상벽은 어느 날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모든 자리에서 하차한다.
이제는 MC가 아닌 출연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이상벽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방송 인생 50년을 돌아본다.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실향민으로, 또 7남매 장남이란 무게를 짊어지고 71년을 산 인생 이야기는 오늘 오후 8시 55분 들어볼 수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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