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도 브라질 대선에 큰 관심…미주기구 사상 첫 참관
참관단장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브라질 방문…룰라 문제 언급 회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브라질 대선이 전례 없는 치열한 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주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는 사상 처음 브라질 대선에 참관단을 보낼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OAS 참관단 단장을 맡은 라우라 친치야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를 방문,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등 브라질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
친치야 단장은 브라질리아에 머물면서 대선 준비 상황을 둘러보고 호자 웨베르 연방선거법원장과 움베르투 자케스 연방선거검찰 차장, 알로이지우 누네스 외교장관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2014년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지낸 친치야 단장은 2015년 멕시코 대선과 2016년 미국 대선, 2018년 파라과이 대선 때도 OAS 참관단을 이끈 바 있다.
OAS가 브라질에 대선 참관단을 보내기로 한 것은 브라질 연방선거법원과 외교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참관단은 60여 명으로 구성되며 대선 1차 투표와 결선투표 과정을 지켜보고 나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친치야 단장은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룰라 전 대통령 문제를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친치야 단장은 "브라질 대선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 브라질 선거 당국과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특정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올해 브라질 대선에는 모두 13명이 출마한다. 대선 후보 수는 지난 1989년 대선(22명) 이후 29년 만에 가장 많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이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정치 전문가들은 올해 대선이 1차 투표에서 끝나지 않고 결선투표에서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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