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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북유럽 연수 추진 논란…시민들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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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북유럽 연수 추진 논란…시민들 "창피하다"
폭염 속 시민 고통·소방관 순직 애도 '나 몰라라' 비난

(김포=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민선 7기 출범 2개월도 채 안 된 김포시의회가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나서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해외 의정연수를 위해 북유럽 3개국(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을 방문키로 했다.
이번 연수단은 전체 12명의 시의원 중 10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 시 집행부 직원 2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으며 경비 8천여만원이 투입된다.
핀란드의 교통시스템, 스웨덴의 친환경 도시건설과 환경처리 시스템, 노르웨이의 선진복지정책 및 선진 지방차지제도를 연구한다는 명목이다.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은 이달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기존의 관광성 탐방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사전 연구과제 및 목표를 정하고 분야별 팀 구성으로 현장 비교체험형 공부하는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일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방문 국가의 관광지를 현장 체험하는 관광성 연수에 집중돼 있다.
더욱이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지난 13일 한강하구에서 구난활동을 하던 김포소방서 소방관 2명이 숨져 추모 분위기가 가시기도 전이어서 시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에 불참을 선언한 일부 의원은 "해외연수가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연수목적 또한 시민들의 뜻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카페에도 '지금 김포가…. 순직하신 소방관들을 위해…. 애도하고, 자중하고…. 뒷수습에 앞장서야 하는 김포를 대표하는 시의원들이 놀러 간다…. 창피하네요', '정말 뭔가 배우고 싶으면 북유럽 가지 마시고…. 국내 신도시의 장단점을 배우러 가야죠…. 버스카드 한 장만 가지고 가면 되는데' 등 비난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명순 의장은 "올해 하반기에 행정사무감사, 추경 등 회기일정 때문에 시기와 연수 연기 문제도 동료의원들과 검토했지만, 위약금 문제와 (외국) 기관방문 취소에 따른 신뢰 등으로 어쩔 수가 없었다"며 "방문국의 세부일정은 조정하겠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m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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