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엑스붐' 브랜드로 12조원 오디오 시장 '정조준'
미국·유럽서 잇단 체험 마케팅…AI 기능 적용 신제품 출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066570]가 '엑스붐'(XBOOM) 브랜드를 앞세워 12조원 규모의 글로벌 오디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20일 "홈 오디오와 무선 스피커를 중심으로 '엑스붐'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1959년 첫 국산 라디오를 출시한 이후 60년간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음악 축제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벌인 LG전자는 이달부터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매장에서 '엑스붐 통합 체험 공간'을 만들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
또 오는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에도 엑스붐 전용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선 스피커 '엑스붐 고(Go)'의 PK 시리즈 3종(모델명 (PK3, PK5, PK7)과 AI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 시리즈 2종(WK7, WK9)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LG전자의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에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언 오디오'(Meridian Audio)의 신호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이 적용돼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PK 시리즈는 음 손실을 방지하는 블루투스 전송 기술인 'aptX HD 오디오 코덱'을 무선스피커에 처음으로 탑재했으며, 야외 활동에 적합한 생활 방수 기능과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LED 조명도 적용됐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는 전면에 탑재된 8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사용자가 '오케이 구글, 저녁 메뉴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추천 요리 정보와 관련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오디오 시장은 연간 약 12조원 규모로, 소리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고객이 늘어나고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점점 더 커질 전망"이라며 "원조 사업인 오디오 사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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