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브라질 경제회복 다른 신흥국에 뒤질 듯"…올해 1.6% 예상
2019∼2021년 평균 2.3% 성장 전망…공공부채 부담 가중 지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 경제의 회복이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S&P는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경제의 회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S&P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과 재정 불균형, 개혁 조치 지연 등이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16년 57%에서 2021년에는 7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전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피치도 지난 1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BB-'를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와 S&P,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바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연방·주·시 정부를 합친 공공부채 규모는 5조2천억 헤알(약 1천536조 원)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7.2%를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로, 가장 낮았던 2013년의 51.5%와 비교하면 25.7%포인트 높아졌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이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만 해도 3%대였으나 지금은 절반 수준인 1.5∼1.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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