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빌려 포스코 조명공사 낙찰…업체 대표 등 10명 입건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자격증을 빌려 포항제철소 조명공사를 따낸 혐의(국가기술자격법 위반)로 전기공사업체 대표 A씨 등 3명과 이들에게 자격증을 빌려준 B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B씨 등 7명에게 각각 30만원을 주고 전기기사 자격증을 빌린 뒤 2016년 10월 24억원 규모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곽 조명공사 입찰에 참가해 뽑혔다.
포스코는 처음 입찰 공고 때는 알리지 않다가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전기기사 20명 이상 보유한 회사에 높은 점수를 주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업체가 입찰 전에 7명을 추가로 고용한 것처럼 속여 20명 기준에 맞췄고 업체 선정이 끝난 뒤 3개월 안에 7명이 모두 사직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퇴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입찰 정보가 미리 새어나갔을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아직 별다른 혐의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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