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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비정규직, 공장 찾은 산업부장관에 "불법파견 시정" 요구

공장 디자인센터 방문한 장관 앞에서 피켓 시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한국지엠(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11일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백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미국의 수입자동차 조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디자인센터를 찾았다.
센터 앞에서 피켓 시위 중이던 한국GM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0여명은 중앙 현관문으로 들어가려던 백 장관을 막아서고 "비정규직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불법파견 해결 없는 한국GM 경영 정상화는 사기"라거나 "혈세 8천100억 지원 받은 한국GM은 비정규직 해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
실랑이는 백 장관이 간담회를 위해 디자인센터에 들어가기 전 수 분간 계속됐다. 백 장관은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후 백 장관은 디자인센터 1층에서 하기로 했던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의 기념 촬영 일정을 취소하고 회의장에 들어갔다.
한국GM 군산·부평·창원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9일부터 사흘째 카젬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앞서 고용노동부가 창원공장 비정규직 774명을 불법 파견으로 결론짓고 이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한국GM에 명령했지만 사측이 이를 지키지 않자 농성에 나섰다.
이들은 카젬 사장이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등 2가지 사안에 대한 교섭 테이블에 나서기 전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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