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 합천군수 당선인 "최대 현안 인구 증가에 전력"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고 다문화인 혼인 인센티브 활용"
논란된 '황강직강공사'는 곧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 계획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자유한국당 문준희 합천군수 당선인은 27일 "특단의 인구 증가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합천군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인구 문제 해결이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기간 전후로 논란을 겪은 황강직강공사에 대해서는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다음은 문 당선인과 일문일답.
-- 합천의 최대 현안을 꼽는다면.
▲ 인구 증가다. 과거 20만 명에 달했던 인구가 이제 4만6천여 명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행정구역 개편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공약의 핵심도 인구 증가였다. 농축산업, 관광, 문화예술, 교육, 복지 등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인구 문제 해결이 자리 잡아야 한다.
-- 인구 증가 방안은.
▲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합천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24시간 탁아사업 시범 실시, 육아지원센터 운영시간 연장, 소아·청소년 진료 확대, 영·육아 무료 감기 백신 사업 시행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공한지(장기 방치 택지)와 빈집 정비 사업을 하고 저가 임대 정책을 펼치겠다.
다문화인, 새터민과의 혼인 인센티브 제도도 활용하고 이분들의 정착을 뒷받침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황강직강공사 재추진, 국제복합도시 유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유입을 도모하겠다.
-- 기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품 우선 사용 조례'를 제정하겠다.
또 천혜의 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보고 즐기고 머물고 가는 관광을 유도하겠다.
공약 사업들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합천개발공사 설립,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 추진, 국제복합도시 유치 추진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하겠다.
-- 여러 논란에도 황강직강공사 재추진을 결심한 이유는.
▲ 황강직강공사는 두 번 시도된 적이 있다. 1966년에는 기공식까지 열었는데도 합천댐 건설 계획 발표로 공사가 취소됐다.
1997년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사업자가 파산하는 바람에 공사를 하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또 실패할 것이라 비관하거나 환경 파괴를 우려하기도 한다. 재원 조달 방안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황강직강공사가 난공사가 아니고 환경 파괴도 적은 데다 자체 재원 조달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황강직강공사 뒤 폐천부지 100만 평에는 산업단지, 생활 주거형 복합단지, 개방형 스포츠 단지를 조성할 수 있고 대기업 공장도 유치할 수 있다.
국제복합도시 유치도 방안이 될 수 있다.
황강 대개발 계획이 완성되면 인구 증가 1만 명, 고용 유발 8만 명, 생산 유발 1조3천억원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지난주 인수위 기간 황강직강공사에 대한 많은 의견을 나눴다. 취임 뒤 황강직강공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단계별 일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겠다.
-- 관내 가야 유적 관리 방안은.
▲ 새 정부 정책에 발맞춰 옥전·삼가고분군 등 우리 군을 대표하는 가야 유적을 발굴 조사하고 복원 정비하겠다.
현재 가야의 야철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큰 곳을 표본으로 정밀지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산업도 추진하겠다.
가야 유적은 합천의 역사문화산업 발전과 융성을 기약하는 산업 아이템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군민 여러분과 손잡고 행복 군민, 희망 합천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도전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마련하겠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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