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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호' 바른미래, 위기 수습 고삐…"절박한 심정"(종합)

18일 첫 비대위 회의·19∼20일 의원 워크숍…치열한 노선투쟁 예고
김동철 "중도개혁으로 노선 분명히 할 것…개혁보수는 국민동의 안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이 김동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가동에 시동을 건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꾸려지는 비대위는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까지 활동한다.
'김동철 비대위' 앞에 높인 당면 과제는 뼈를 깎는 당 혁신·쇄신 작업, 당 정체성 확립,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화학적 결합 등이다.



17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오신환·채이배·김수민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18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첫 비대위 회의를 개최, 비대위 체제의 출범을 알린다.
이어 19∼20일 이틀간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캠핑 형식의 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당의 정체성,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난상토론을 펼치기 위해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의 소통과 화합의 자리이기도 하다.
30명의 의원은 워크숍 기간 야영지 텐트에서 함께 잠을 자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개별 이동도 제한하고 동행하는 당직자들도 최소화한다.
워크숍을 계기로 당의 노선과 정체성에 있어 분명한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기간에도 '중도개혁'이냐, '개혁보수'냐를 놓고 여과없는 이견을 노출했다.
워크숍 이후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21일이나 22일에 치르려고 했지만, 내주 초께로 시기를 늦추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18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일이 확정될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자천타천 재선의 김관영·김성식·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비대위는 김 위원장과 이미 선임된 비대위원 4명 등 5명으로 일단 출범하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합류, '7인 체제'로 온전한 모습을 갖춘다.
비대위는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 쇄신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두 달 뒤 치러질 전당대회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중도개혁 대 개혁보수'라는 노선투쟁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계열의 '밥그릇' 싸움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의 정체성, 쇄신방안, 전당대회 룰 등 양측의 충돌 지점이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은 일단 전당원투표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한 전당대회를 '8월 중 일요일'로 검토 중인 가운데 정확한 일정은 추가 논의를 거쳐 내달 초 확정할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 쇄신과 정체성 정립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며 "당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치열한 공론화로 합의·승복하는 당내 문화를 만들지 못하면 당의 생명력은 끝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쇄신의 방향은 당의 노선과 가치를 중도개혁과 실용을 추구하는 대중정당으로 분명히 하는 데 두고, 당내 구성원간 소통과 화합을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당 일각과의 노선 투쟁 예견에 대해서는 "이미 지방선거를 통해서 개혁보수 노선은 한국당과 비슷한 노선이고,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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